새해가 되면서 여러가지 변화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성능이 애매한 랩탑이 생겼다는 점이다.
Compaq에서 만든 DV2000(dv2202ca)모델이다.(컴팩이 사라진 지금 HP에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자기들이 생산한 제품 드라이버나, 업데이트 조차 책임질 줄 모르는 어느 회사랑 너무 비교된다.)


요렇게 생겼다.

생긴건 멀쩡하고 세련됐지만

약간 맛이 갔다.

이미 캐나다에 올 2008년에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었고
메인보드가 죽어서 갈았다.(추가로 구매한 2년 워런티 기간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그리고서도 4년 정도를 사용한 것 같다.

이제 Warranty(보증기간)도 없다.


사용하는데, 사운드에 문제가 있고, 팬이 심하게 돌고, 여기저기 뭐가 조금씩 이상하다.

딱이다. 내가 원하던 녀석을 만났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작년부터 만만한 녀석에다가 크롬OS를 설치해보고 싶었던 차에 이녀석이 내 차지가 된 것이다.


하지만,

크롬OS가 가볍긴 하나 업무용으로는 쉽지 않을 듯 하여 리눅스로 눈을 돌렸다.

이미 우분투를 사용해보면서 간을 보고 있던터,

검색을 통해 리눅스 중에서도 가볍다는 크런치뱅 리눅스를 선택했다.

설치는 간단하게 끝났고

처음 부팅한 모습은 바로 정착하게 만들었다.

검은 바탕화면에 태스크바도, 시작키도 없다.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하면 메인 메뉴가 나타난다.


이렇게 생겼다. 얼마나 심플하고 아름다운가!
아래쪽에 태스크바처럼 보이는건 디폴트로는 위쪽에 나타나는 작업창과 상태바. 오른쪽에 있는건 컴퓨터의 상태를 한눈에 볼수있는 System info와 단축키 목록이다. 내가 OS를 만들 능력이 있다면 이렇게 만들었을것 같다.


이제 생각했다. 늘 마음에 걸리던 소프트웨어 독립을 이뤄야겠다.

돈 안내고 불법으로 사용하던 시대를 끝내자.

돈내고 쓰는게 아닌 무료로 쓰는 시대를 열자.

그 시작이 OS다.

리눅스를 통해서 이룰 수 있다!


크런치뱅 리눅스가 생소할 것이다. 나도 검색하면서 처음 봤다. 

하지만 몇마디 소개와 스샷은 나를 붙잡기 충분했다.

저 랩탑에 이 리눅스다!

간단히 소개를 하면 크런치뱅 리눅스는 가볍고 단순한 리눅스를 목표로 하는 배포판이다.

초기에는 우분투를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우분투가 무거워져서 데비안 기반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처음 메뉴를 찾기만 하면 다음부터는 우분투 리눅스와 다를 것도 별로 없다.

모르는 게 있으면 검색해서 해보면 된다. 우분투나 다른 리눅스의 설명도 거의 동일하게 적용된다.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이제 나는 리눅스 유저다.

이제 OS는 불법을 벗어났는데... 그 다음이 문제다.
리눅스에서 기존에 하던 업무들을 다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컴퓨터와 호환되야 한다.

그래서 정리해봤다. 리눅스와 윈도우를 아우르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


정리해보면 이렇다.

교회업무가 이런저런일 다 하다보니 정말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다 만지게 됐다.

저기에 영상편집도 한다. 초보수준이지만, 본건 있고, 욕심은 나고, 돈내고 하지 못하니 직접 하게 된거다.


대략 저런 구상이다.


교회에서 쓰는 컴퓨터는 총 6대, 

1. 예배 슬라이드용(영상편집 겸용) - 새로 구입한 랩탑, Windows 8

2. 인쇄기 물려서 서버로 쓰고 공개해서 쓰는 업무용 데탑, Windows XP

3. 어린이부에서 예배와 행정 용도로 쓰는 랩탑, Windows 7

4. 담임목사님 개인용 랩탑, Windows 7

5. 위에서 소개한 내가 쓰는 랩탑, Crunchbang Linux

6. 완전 오래되서 윈도 XP도 버벅거리지만 도서관 도서관리용으로 쓰는 데탑


혼자만 쓰는게 아니니 MS 윈도를 버릴수가 없다.

구입할때 OS가격까지 포함해서 산거니 버리기 아깝다.

윈도와 리눅스를 다 지원하면서 무료인 프로그램들이 바로 내가 사랑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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