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설이 좀 빠릅니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인 생활에는 양력(solar calendar)를 쓰지만
명절 등 절기는 음력(lunar calendar)으로  지킵니다.
우리나라의 기본 문화가 농사를 중심으로 하는 농경문화고
농사짓는 절기는 음력에 맞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전통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죠.
일본의 경우 음력은 거의 사라졌다고 합니다. 양력 1월1일이 새해 첫날이고 음력설은 없어진거죠.
참고로 음력설은 영어로 Chines new year라고 해야 잘 알아듣습니다. 

이번에 하려고 하는 얘기는 설에 관계된 어휘들입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어른들의 경우 가끔 쓰고
이민사회에서 좀더 많이 쓰는 말이 있는데, 설을 가리키는 '구정'이라는 말입니다.
옛날에 지키던 정초다 그런말이겠죠. 그와 대비해서 양력 1월 1일을 '신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단어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맞는 단어입니다.
오래전에 양력 1월1일을 설로 바꾸고, 음력 1월 1일은 '민속의 날 '이라고 부르면서 축소하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음력 1월1일을 전통적인 설로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결국 양력 1월 1일은 그저 양력 새해 첫날로 남고 
음력 1월 1일이 설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와서 구정과 신정이라는 말을 쓰는건 맞지 않는것이죠.
양력 1월1일은 그냥 새해 첫날, 설은 음력 1월1일 요렇게 생각하는게 맞겠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설에는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먹고, 세배를 하고, 윷놀이 등 전통 놀이를 합니다.
세배와 윷놀이 등 평소에 자주 쓰지 않는 단어들
맞춤법이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새배 '가 아니고 '세배'입니다.
'윳놀이'가 아니고 '윷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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