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원래 나누고 싶은 내용은 무슨 일이 있든지 믿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마음을 지키자는 얘기였다.
그런데, 시간을 두고 생각하다보니, 힘들고 중심이 약하고, 믿음이 부족해서 흔들리는데, 흔들리지 말라는 얘기를 하면, 당연한 얘기긴 하지만 안되서 못하는 것을 하라는 말인것 같아서 공허하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성경에서 흔들리는 모습으로는 둘째가면 서러울 것 같은 사람이 떠올랐다. 바로 베드로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 그 중에 늘 데리고 다니셨던 특별한 제자, 그리고 예수님 승천하신 후 사도들 중에 리더로서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성경에 믿음의 모습을 보였다가, 믿음 없는 모습을 보였다가, 잘했다가, 못했다가 그랬던 인물이다.
예수님을 그리스도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음을 고백했다가,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지 마시라고 해서 예수님께 사탄 소리를 듣고, 예수님이 붙잡혀 가시기 전에 자기는 절대로 주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가, 예수님이 잡혀가시자 도망치고, 예수님이 심문 받으실 때 사람들이 예수와 한 편이라고 하니까 주님을 모른다고 세번이나 부인하고, 배신자.
 
함께 읽은 말씀에서는 이어지는 사건도 아니고 한 사건에서 믿음의 모습과 믿음 없음이 동시에 보이기도 한다.
제자들만 배타고 가는데, 풍랑이 일어 제자들이 고생하는데, 예수님은 기도하신 후에 물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갔을 때 일이다.
다른 제자들은 유령이라고 무서워하는데, 베드로는 예수님을 믿고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여 물 위로 오라 하소서"라고 담대한 말을 하고, 예수님이 부르시니 정말 물위를 걸어 갔다. 그런데 곧이어 바람에 물이 출렁이는 것을 느끼고 물에 빠져 버린다.
 
이것이 성경이 알려주는 베드로의 모습이 아닐까?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믿음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때로는 믿음으로 담대히 행하지만 때로는 믿음 없는 말도 하고, 어리석은 선택도 하고, 두려움에 큰 잘못을 하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런 베드로의 마지막은 어땠는가? 교회를 세우고 지도하는 역할을 잘 했고, 전도하다가 순교했다고 알려져 있다. 마지막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식이 오르고 내리지만 오른다고 좋아할 것도 아니고, 내린다고 실망할 것도 없다. 주식은 원래 올랐다가 내렸다가 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흔들리면서도 기간을 길게 보았을 때 평균적으로 오르면 투자할 만한 주식이다.
아무리 잘하는 운동선수도 백전백승을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이길 때가 많으면 잘하는 선수다.
 
우리 믿음도 그렇다. 스스로 믿음이 좋은가 생각이 들다가도 한없이 약하고 믿음없는 자신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약한 것 같아도 또 은혜 받고 다시 일어나기도 한다. 평균을 냈을 때 믿음으로 사는 경우가 더 많으면 된다. 그리고 점점더 많아지면 된다.
이런 저런 일을 많이 겪으면 사람이 지치게 된다. 믿음을 붙들고 살다가도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훌륭한 사람, 위대한 사람은 그대로 믿음이 굳건하겠지만 보통 사람은 흔들흔들 한다. 그러면 어떤가? 흔들리면서도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가면 되는 것 아닌가?
 지치면 좀 쉬고, 다시 일어나면 된다. 힘을 주시면 달려가면 된다. 집사님이 그렇게 큰 방향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길 바란다.







3년 정도 전에 캘거리제일교회에서 전한 말씀입니다.



2006 or 2007 은평감리교회 말씀
사무엘상 15장 22절, "순종하세요"



2006 or 2007년 은평감리교회

창세기 4장 4절~7절, "죄를 다스리라"




2012. 8. 12 담임목사님 휴가 중 주일예배 말씀

열심히 사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인으로 그저 열심이 다가 아니라,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열심과 성실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거짓없는 열심이 성실 아닐까?


2012. 8. 5 담임목사님 휴가 중 주일예배 말씀
기독교인, 어디까지 정직해야 할까? 진정한 정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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