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우리의 대부 웨슬리 목사님의 회심기념일이다.

1738년 5월 24일 John Wesley는 Aldersgate에서 열리는 집회에 갔다가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갔다고 일기에 기록돼 있다. 우리가 왜 예배의 자리 은혜의 자리를 사모해야 하는지 그 이유다.)

회심 했다.

그의 일기에는 "이상하게 마음이 따뜻해졌다(I Felt My Heart Strangely Warmed)"고 기록돼 있다.

그 체험은 '루터의 로마서 주석 서문'을 낭독하는 것을 들을 때 일어났다.


그의 마음을 누르고 있던, 선교사역의 실패, 노력하는 신앙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그 체험은 하나님의 은혜였던 동시에 웨슬리의 거룩한 삶을 향한 열망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이후로 그는 놀라운 사역자가 되었고, 영국 성공회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신앙운동을 시작하였다.

이것이 감리교의 시작이다.


몇 가지 사실

-웨슬리의 이름은 '존'이다. '요한'이 아니다. 영국사람인데 John을 요한으로 발음할 리가 없다.

-사실 웨슬리는 죽을 때까지 성공회의 사제였다. 목사는 아니었다. 성공회에서 파문을 당했지만 서품 받은 사제직은 유효했고, 감리교는 그의 사후에 개신교 교단이 되었다. 웨슬리 생전에는 성공회 안에 있는 신앙운동이었다.

-올더스게잇은 Oldersgate가 아니다. Aldersgate다. 발음은 '올더스게잇'에 가깝다.

-대부분의 글이 웨슬리의 회심체험에 대해서 '뜨거워졌다'고 표현하는데, 다른 표현을 찾기 어려워서 그렇지 꼭 맞는 번역은 아니다. 본인은 'Warm'이라고 적었다. '따뜻하다'와 '뜨겁다'의 차이는 회심과 체험의 온도 차이는 아니다. 우리말과 우리 교회 문화에서는 '뜨거워졌다'가 가장 가깝다고 본다. 하지만 그 번역을 근거로 '뜨거워야 한다'고 강하게 설교하는 건 좀 안맞는것 같다.

-회심 체험 때 들은 글은 루터가 쓴 '로마서 서문'이 아니고 '로마서 주석'의 서문이다. 영어표기에도 'Preface to Romans'라고 쓰는 경우가 많지만 루터가 로마서를 쓴건 아니니까... 

-5월 24일은 내 생일 다음날이다. 이 때는 대부분 감리교회가 지방 연합성회를 하는 주간이다. 내 생일은 늘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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