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제일감리교회 이경민 목사

 

The Story 성경읽기

 

 우리 교회는 예배 외에 양육과정으로 성경읽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토리 성경읽기’와 ‘킹덤 성경읽기’ 두 가지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어떤 성경공부 과정이나 알려진 양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성경읽기를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성경공부나 양육 프로그램도 좋은 것이 많겠지만, 성경을 보고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함께 성경을 읽고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며 만든 결과가 현재 운영 중인 성경읽기입니다. 아직 완성됐다고 볼수는 없지만, 현재로는 피드백도 나쁘지 않고, 인도하는 저 자신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떤 주장이나 이론에 대해서 성경적인 근거를 찾는 방법이 아니라,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에 귀를 기울여보자는 의도로 시작했습니다.

 

 스토리 성경읽기는 성경 중에서 창조부터 초대교회 시대까지 역사의 흐름을 훑어볼 수 있는 성경의 장들을 뽑아서 함께 읽고, 인도자가 내용을 나누고, 질문하고, 느낀 점을 나누는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한번에 성경 4장 정도의 분량을 함께 읽고서 읽은 내용에 대해서 나누고 있습니다.

 참가자와 인도자가 한절씩 돌아가면서 읽고 각 장의 내용을 나누고 대화하고 나면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전체 과정은 18회로 한주에 한번 모일 경우 18주가 걸립니다. 5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행인 점은 참가자들이 지루해하거나 어려워하지 않습니다. 새롭게 느끼고 배우는 점이 많고 조금이나마 성경의 흐름을 볼수 있는 열매가 있다는 것입니다. 실은 인도하는 저도 반복해서 할수록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나눔의 시간을 통해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될 때도 많습니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약

1일. 창조(창 1,2장)

2일. 타락(창 3,4장)

3일. 심판(창 6~8장)

4일. 족장들 / 아브라함(창 12, 22장), 요셉(창 37,45장)

5일. 이집트 탈출(출 2,3,4,13장)

6일. 사사들(삿 1,13,16장)

7일. 사무엘, 사울, 다윗(삼상 3,8,17장)

8일. 다윗과 솔로몬(삼하 12, 왕상 3,11장)

9일. 멸망(대하 36, 왕하 25, 에스라 1)

10일. 포로귀환(스 3,7:1~10,9, 느2)

 

신약

11일. Jesus(막 1~16장) 4회

15일. 교회(행 1~15장) 4회

 

 범위를 보면 연대기 순으로 짜기는 했지만 촘촘하게 다 다루지는 않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18회의 모임을 통해서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는 안목을 키우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든 과정입니다. 그래서 초신자나 성경을 잘 모르는 분이 이 과정을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 신앙생활 하신 분이라도 성경의 전체 시대를 한번 훑어 보고 흐름을 보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읽는 범위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내용이나 흐름의 연결을 위한 내용은 필요할 때마다 인도자가 설명해줘서 연결이 잘 되도록 도우려고 노력합니다. 또 내용이 성경을 보는 것이라서 성경에 나오지 않는 신구약 중간기는 간단하게 언급하는 정도로 넘어가고 다루지 않습니다.

 

 읽는 성경은 이단적인 번역만 아니라면 제한하지는 않습니니다. 다양한 번역본을 섞어서 한절씩 읽으면 눈으로는 자기 성경을 보고 귀로는 다른 번역을 들으면서 다양한 번역을 나눌수 있어서 좋습니다. 대한성서공회 번역을 추천하지만, 대상자들이 한글 독해력이 높지 않은 경우(청년이나 학생들)에는 아가페 출판사의 쉬운성경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성경통독이 부담스러운 분이나 짧은 시간에 성경 전체를 한눈에 보고 싶은 경우에 개인적으로 읽어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읽으실 때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궁금한 것이 있는 경우에는 출석하시는 교회 목사님께 요청하면 기쁜 마음으로 도와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공개한 내용은 누구나 활용하셔도 좋고, 필요에 따라서 변경해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출처를 굳이 밝히지 않아도 관계 없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거나, 제안해주실 것이 있으시면 이메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kfmc.calgary@gmail.com)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이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될분이 있을까 소개해 봤습니다. 다음 번에는 ‘킹덤 성경읽기’과정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원로 목사의 고백" 이라는 제목으로 여러분 앞에 들려드릴 이 이야기는 저 같이 은퇴한 후에 후회하는 목사가 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제가 드리는 첫 번째 것은 후회하는 목회에 대해서입니다.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이민 목회 30년 후 은퇴하고 보니 한번도 안식년을 가져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결코 잘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안식 기간을 통해 재충전과 새로운 사역에의 활력소를 찾았다면 내 목회는 훨씬 달라졌을 것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너무 많이 외부로 나가지 마십시오. 봄 여름 가을 겨울 절기별로 한번씩 그리고 개인이 쓸 수 있는 휴가 기간을 이용한 부흥회 인도 그 정도여야지 너무 많이 자신의 목양터를 떠나는 것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세월을 허송하지 마십시오. 목회 기간 중 무슨 일에 그리 바쁘든지 기도 시간과 성경 연구 시간을 많이 빼앗긴 것을 후회합니다. 기도와 성경 연구를 소홀히 하게 되면 크게 후회하게 됩니다. 

구원의 확신 없는 설교를 하지 마십시오. 젊은 시절에 제가 했던 설교, 충분히 기도하며 준비하지 못했던 제 설교를 지금 들어보면 부끄럽기 한이 없습니다. 내 자신이 확신을 갖지 못하는 설교는 교인들을 바로 양육할 수 없습니다. 

기도드린 대로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평소 입버릇처럼 행했던 기도 제목들이 있는데 삶 속에서 이것을 그대로 실천하며 살지 못했던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사랑과 용서를 철저히 행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합니다. 젊은 시절에 왜 그렇게 교인들을 닥달하고 힘들게 했는지 정말 후회됩니다. 그들을 더 껴안으며 지도했더라면 하는 후회가 어찌나 많은지 모릅니다. 

거룩한 일, 덕스러운 일, 나라를 위한 일, 인권을 위한 일 등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신앙인으로서 소극적으로 행했던 바를 크게 후회합니다. 

계획과 뜻은 100% 세웠는데 매년 말에 결산해보면 70-80%는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교회가 하니까 나도 의례적으로 교회 목표나 행사 계획을 짜곤 했지만 정작 실천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다시 목회하게 된다면 할 수 있는 일, 자신 있게 할 일만을 계획하겠습니다. 

세례자 명단, 결혼과 장례 집례 그리고 목회일지와 설교철은 꼭 챙기십시오. 오랜 기간 목회하다 보니 저로부터 세례를 받은 이들을 수십 년만에 만나게 됩니다. 저는 기억조차 없지만 그들은 평생 저를 기억하고있다는 사실에 놀라곤 했습니다. 목사의 재산목록이라면 이런 명단입니다. 꼭 챙겨 두시기 바랍니다. 

말이 너무 많았다는 점도 후회합니다. 대부분의 목사들처럼 저도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목사는 가급적 입을 무겁게 하고 꼭 필요할 때만 입을 여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정적인 목회를 했던 것을 후회합니다. 가급적이면 긍정적인 시각에서 사역을 전개해 가는 모습이 바람직합니다. 

눈치 목회, 비위 맞추는 목회를 한 적이 있음을 후회합니다. 교인들의 눈치를 보며 장로 권사의 비위를 맞추려 했었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눈치를 볼 사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후배 목사님들. 성경적으로 확실한 일에 대해서는 소신있게 추진해 가십시오. 

목회 전담보다는 외부적인 일이 많았었던 것을 후회합니다. 목양지를 돌보는 일이 우선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외부 활동이 많았던 저입니다. 소속 교단을 위한 일 한가지와 교계를 위한 연합사업 한가지 정도로 모두 두 가지 정도면 족합니다. 그 이상은 하지 마십시오. 

자기 자랑을 마십시다. 이 또한 교만이었습니다. 

둘째로, 꼭 명심해야 할 것 10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목사안수 받을 때의 소명, 그 감격을 꼭 명심하십시오. 
목사님의 유언, 간곡한 지도를 명심하십시오.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십자군 같은 사람들을 기억하십시오. 
나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분들을 기억하십시오.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목회자의 큰 덕목입니다. 
어떠한 사람이 전화를 해왔다 할지라도 꼭 회답해 주어야 합니다. 
심방에 철저하십시오. 
성도들의 비밀을 간직할 것이며 그들과의 상담은 곧 '듣는 섬김'임을 기억하십시오 
교인들 전체의 목회자가 되어야지 특정 직분, 연령, 구역을 편애하지 마십시오
생활비는 교회가 주는대로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며 목회비는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접대비를 교회에 청구할 때는 영수증을 꼭 첨부하십시오. 그리고 선교비는 교회예산 전체의 30-40%을 쓸 수 있도록 예산편성을 하십시오. 

셋째로 목회의 7가지 "P" 는 다음과 같습니다. 

Personage-아무리 교회 성장을 이룬다 해도 ꡐ목사관 목회ꡑ에서 성공을 이루지 못하면 온전하지 못합니다. 목사 부부 그리고 자녀들 모두에게 인정받는 목사가 되어야 합니다. Partnership-매사에 예수 그리스도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사역해 나가야 합니다. 
Preaching-목사는 역시 설교가 강해야 합니다. 
Program-사역의 효율성을 위해 프로그램의 동기부여와 진행 관리 등이 병행 되야 합니다. Prayer-기도는 목회의 가장 근간을 이루는 것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Patient-오래 참음이 있어야 합니다. 
Peace-화평을 도모하는 일에 힘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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