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고민이 하나 있다.

왜 한 종교 안에서 극과 극의 종교적, 경제적, 정치적 성향들이 나타나는가?

사는 모습이나 사고방식에서 타종교인보다 성향이 다른 기독교인이 더 멀게느껴지는 현상은 왜 나타나는가?


어렸을때는 교회 다니는 사람, 기독교인은 다 나처럼 생각하고 성향이 같을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만나게 된 현실은 달랐다. 교회 안에는 정말 신학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극과극이 함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는데 영향을 미치는데 신앙보다 우선하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게 무엇일까? 기질과 성격? 경제적 계급, 정치적 성향... 저것들 다 포함하고 더 많은 무엇들이 있을것이다. 그런 요소들은 한결같이 타고난것이거나 물질적인 것이다.

막스 베버Max Weber가 '개신교윤리와 자본주의정신'(Die protestantische Ethik und der 'Geist' des Kapitalismus)에서 밝힌 것은 물질이 정신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생각이 사회를 바꾼 극히 일부의 예가 가능함을 확인한 것 뿐인가? 어쩌면 그가 본 구원을 확인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생각조차 지극히 속물적인 것인가?


나는 스스로 질문해볼때, 신앙이 성향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남이 평가해줘야 객관적 답이 되겠지.

그럼 지금 내 신앙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다시 돌아간다. 내 기질과 성격, 환경, 사회경제적 지위... 

여전히 오해하고 있는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점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내 생명이 있는한 가치 있게 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위안이다.

살아갈수록 단순하던 일들이 복잡해지고,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경험과 생각이 깊어지는 만큼 깊이있게 삶의 맛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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